2017년 12월 14일 김균진 박사 본 연구소에 개인서재의 책 300여권 기증
한국 조직신학의 권위자 김균진 박사가 개인 서재에 있던 약 300여권의 책을 혜암신학연구소에 기증했다.
김균진 박사는 현재 본 연구소 발행 연구지 『신학과교회』 제2대 편집위원장이며, 연구소의 자문위원이다.
김균진 박사는 연세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77년부터 재직하다가 지난 2009년 은퇴했다.
김균진 박사는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몰트만 박사의 지도아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교수 재직 중 저술한 신학 저서가 26권에 이른다.
방대한 연구결과물을 내놓던 김 박사는 은퇴 후에도 연구 및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는 <새물결플러스>출판사와 손잡고 폭넓고 충실한 내용을 담은
『기독교 신학 전집』을 기획 및 출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권이 나왔다.
기증한 책의 삼분의 일 정도는 독일어 책이다. 루돌프 불트만, 위르겐 몰트만, 마르틴 하이데거 등
독일 신학과 철학계 거장의 책들의 독어 원서들도 꽤 있으며, 독어로 된 신약 구약 전체 주석서들도 전권 세트가 잘 보존되어 있다.
김균진 박사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 한 벗같은 책들 ⓒ혜암신학연구소
김균진 박사와 연구소 연구소 스태프 안경일 간사와 이민애 간사 ⓒ혜암신학연구소
기증받은 책들은 김균진 박사와 수십년을 함께 한, 대 학자의 손때가 묻어있는 책들이다.
옅은 선으로 밑줄 그어진 페이지들, 간간이 메모된 페이지들이 책 주인과 함께 한 시간들을
말해주고 있다. ⓒ혜암신학연구소
"아, 나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책들, 아쉽다, 잘 가라" ⓒ혜암신학연구소
아쉬운 손길을 담아 김균진 박사는 책을 포장하고 차에 싣는 과정들을 연구소 간사들과 함께 했다. ⓒ혜암신학연구소
어쩌면 그것은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책들을 배웅하는 벗의 아쉬움 묻은 손길이었을지도, ⓒ혜암신학연구소
이 책을 새로 만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잘 보아달라는 부탁의 손길이었을지도. ⓒ혜암신학연구소
연구소는 내부 도서관에 <김균진 박사 기증 도서 섹션>을 마련하여 기증받은 책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김균진 박사는 300여권의 책과 함께 그간 수집한 몇 점의 그림들도 함께 기증했다. ⓒ혜암신학연구소